때이른 겨울 황사에 주식시장에서 황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3일 극세사 섬유업체 웰크론은 전일 대비 3.62%(85원) 오른 24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32만주)보다 10배 이상 많은 339만주를 기록했다.
웰크론은 극세사를 이용한 청소, 생활, 목욕용품과 나노섬유를 이용한 산업용품 등을 제조하는 코스닥기업이다. 마스크는 극세사 원단을 마스크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미미하고 자회사와 손자회사인 웰크론한텍과 웰크론 강원이 환경설비업체인 점이 환경 문제가 나올때마다 웰크론을 환경 관련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2209억원)이 전년 대비 4% 감소하고 영업적자(-36억원) 전환 하는 등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황사 테마만 보고 '묻지마 투자'를 하기에는 위험이 있다. 이날 장 초반 10% 넘게 올랐다가 점점 상승폭을 줄였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황사 이슈가 나올때마다 깜짝 상승을 했다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필터 및 여과지 전문업체 크린앤사이언스는 장초반 10% 넘게 오르다 결국 0.7% 상승한 43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용 여과지를 주로 만드는 기업으로 공기청정기용 필터도 함께 제조해 황사 관련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공기청정기용 필터 사업 부분은 매출내 30~4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1% 상승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오공 본드'로 유명한 코스닥업체 오공도 황사 테마로 전일 대비 0.74%(35원) 오른 4750원을 보였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마스크의
정수기·공기청정기 업체 코웨이는 1.25%(1100원) 상승한 8만8800원을 기록했다. 매출내 공기청정기 비중은 15~20% 정도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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