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3.89% 로 전년말대비 0.64% 포인트 하락했다.
산업은행의 정책금융공사 통합, 우리금융지주의우리은행 전환 등 구조개편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바젤 Ⅲ 도입에 따른 자본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추가 자본 확충을 지도할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14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잠정) 현황 및 감독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89%, 11.32%, 10.76% 을 기록했다. 2013년 말 대비 각각 0.64% 포인트, 0.47% 포인트, 0.4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2.7%, 153조 6000억원)이 자기자본 증가율(7.7%, 13조 5000억원)보다 크게 높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구조 개편에 따른 자회사 편입, 대출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와 같은 요인 때문에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같은 구조개편 효과를 제외한 경우 총자본비율 하락폭은 0.39%포인트로 다소 축소된다.
금감원은 현재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여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15.09%로 미국(14.4%, 2014년 6월말 기준), 일본(15.6%, 2014년 3월말 기준)과 같은 선진국 은행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 바젤 Ⅲ 도입에 따라 2015년 중 3조 4000억원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은행이 적정 내부 유보를 확보토록 하는 한편 혁신 및 수익 개선 노력을 통해 자본 확충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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