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5.5%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시에는 지난해 말 3단계에 걸친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마무리되며 현재 36개 중앙부처, 14개 국책연구기관이 둥지를 틀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 1-2생활권 내 대표 주거지역인 아름동 소재 면적 4753㎡의 주택 용지는 지난해 42억7770만원에서 올해 47억5300만원으로 1년 새 5억원 가까이 올랐다.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전남 나주의 평균 공시지가도 26.96% 올라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를 포함해 대구 동구, 진주, 부산 남구 등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공시지가는 같은 기간 29.28% 뛰었다.
수도권이 저조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에서도 명동과 가로수길 등 인기 상권이 실력을 발휘하고 제2롯데월드와 위례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이어진 서울 공시지가는 4.3% 올라 전국 평균(4.14%)을 간신히 넘었다. 이 중 네이처리퍼블릭 용지를 포함해 서울 명동 소재 용지 9곳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고 공시지가 상위 10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명동 불패’를 이어갔다.
강남 인기 지역의 땅값 상승세도 뚜렷해 서초구 소재 강남역 10번 출구 옛 뉴욕제과 용지 공시지가는 3.3㎡당 2억원으로 1년 새 19%나 뛰었다. 강남구 최고 지가를 자랑하는 글라스타워 빌딩 용지는 이 기간 3.3㎡당 1억6137만원에서 1억8810만원으로 역시 16% 올랐다. 이를 포함한 서초구와 강남구 공시지가는 각각 작년보다 7.81%, 5.29% 올라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이 밖에 가로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나 해당 토지가 있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다음달 27일까지 열람과 함께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김태성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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