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뚜렷한 호재 없이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확대한 영향에 7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선 탓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은 600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포인트(0.13%) 오른 1993.08에 장을 닫았다. 전날 뉴욕증시가 방향성 없이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시종일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239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이 139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들도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1051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선 780억원 매수우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최근 꾸준히 상승했던 건설업이 4.94%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143.61)를 갈아치웠다. 특히 외국인들이 최근 7거래일 동안 25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와 함께 기술적 및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대형주에 대한 매수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증권, 에너지화학, 건설 업종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등이 1% 범위 내에서 떨어졌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SDS, 제일모직 등은 1%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대림산업(11.74%), 대우건설(7.79%), GS건설(7.23%), 삼성엔지니어링(2.90%) 등 건설주들이 동반 급등했고,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커진 금호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51포인트(0.08%) 오른 617.08에 마감했다. 외국인(-130억원)과 기관(-122억원)의 순매도세와 개인(321억원)의 순매수세가 엇갈렸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동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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