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신용카드사들이 아프리카대륙에 속속 상륙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아프리카는 최근 에볼라 창궐과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등으로 정치와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오히려 먼저 진출한 제조업들은 철수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악조건에도 대형 카드회사들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배경은 뭘까.
그 이유는 은행신뢰도는 매우 낮은 반면, 모바일 기기 소지 비율을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은행시스템을 신뢰하지 않을뿐더러 높은 수수료와 금융정보센터의 복잡한 요구사항 때문에 은행을 선호하지 않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국민 67%, 이집트국민 95%가 은행계좌를 소유하지 않을 정도로 아프리카의 은행결제 산업은 비활성화 돼있다. 수십년째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10억의 거대인구를 가진 아프리카대륙의 휴대폰 소지 비율은 굉장히 높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조사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인구의 80%가 휴대폰을 갖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의 무려 87%가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으며 36%가 스마트 폰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아프리카에서 신용카드가 모바일과 결합된다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비쉬 소와니 비자카드 아프리카 파트너회사 MNO 부회장은 “모바일 결제는 휴대폰은 있지만 은행계좌는 없는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며 아프리카 모바일 결제 산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췄다.
비자카드는 아프리카 통신회사 바르티 에어텔과 손잡고 고객이 이 통신사에 가입하면 모바일형 비자카드를 제공받는 서비스를 작년말 케냐에서 처음 시작했다. 에어텔 가입자는 비자카드와 연동된 통신사 계좌를 통해 상점과 온라인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비자카드는 올 하반기 이 서비스를 가봉, 가나, 마다가스카르, 르완다를 포함한 다른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마스터카드도 이집트 주민등록증에 신용카드가 삽입되도록 최근 이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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