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더블유게임즈 ◆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 카지노 게임인 '더블유카지노'로 설립 2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713억원을 올린 무서운 신생기업이다. 설립 첫 해 매출액 41억원에서 1년만에 451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줘 장외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투자자들 관심에 불이 붙었다.
정부가 추구하는 벤처기업 중심의 창조경제를 구현한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일찌감치 2013년부터 소셜카지노 업계 1·2·3위 업체가 나란히 인수·합병(M&A)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경쟁사가 제시한 금액만 무려 1300억원에 달했지만 매각이 아닌 독자 생존의 길을 택했다.
회사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 연말께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상장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매출의 100%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나오고 있어 미국 나스닥시장도 검토하고 있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4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카지노 게임 '더블유카지노'가 해외에서 성공하면서 페이스북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했다"면서 "아시아 업체가 소셜카지노 게임에서 상위 5위권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캔디크러시사가'같은 퍼즐류 게임과 '클래시오브클랜' 류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연내에 개발해 1500만명의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카지노의 이익률이 40%를 넘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차기 히트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부채가 전혀 없고 현금도 충분하다"면서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경쟁력 있는 스튜디오 인수에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더블유게임즈의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성만을 보고 장외에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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