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2.13 합의 이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사실상 해결됐습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당초의 약속을 이행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보도국입니다.
1. 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구요
- 마카오 당국은 한국시간으로 어제 오후 북한 고객의 요청에 따라 BDA에 묶여있던 북한자금 2천5백만달러 가운데 2천만달러가 조금 넘는 액수가 미국으로 송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BDA 자금은 마카오의 금융관리국에 의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으로 이체됐으며, 다시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에 있는 북한계좌로 송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재무부가 2005년 9월 북한의 위폐제조, 담배 밀수 등을 이유로 BDA에 제재조치를 취한 지 21개월만에 BDA 북한 자금 문제가 해결된 셈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핵 폐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버텨왔습니다.
2. 북한의 태도가 관건이겠군요. 6자회담 당사국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될 경우 2.13합의에 규정된 초기조치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을 즉각 초청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은 이미 BDA 문제가 해결되면 곧바로 베이징 등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핵시설 폐쇄와 이에 따른 중유 제공, 양자 관계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BDA 송금과 관련해 북한이 약속한 대로 2.13 합의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논평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북.미 양자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이 핵시설 폐쇄조치에 들어간 이달말쯤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BDA에 남아있는 일부 자금을 이유로 북한이 원자로 폐쇄 등의 조치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와함께 설사 초기조치가 시행되더라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신고 등 협
한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마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다음주중 중국과 한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북한 핵문제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