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사자' 행진에 2000선 중반에 안착했다.
6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12포인트(0.36%) 오른 2005.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일부터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전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높여 잡은 것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수를 나타내 105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663억원, 기관은 39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149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06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35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음식료품, 화학,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제조업이 오르는 가운데 증권업종이 3%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서비스업은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2%대 강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0.7% 가량 오르고 있으며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도 상승하고 있다. POSCO, SK텔레콤, NAVER, 제일모직은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이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으로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해 2.23% 상승 중이다. 대상과 영원무역은 호실적에 각각 5%와 9%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1포인트(0.21%) 오른 632.7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억원과 69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66억원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동서, 메디톡스, 컴투스, GS홈쇼핑은 상승하고 있으나 다음카카오, 파라다이스, CJ E&M,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일신바이오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14.72% 급등하고 있다. 일신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5.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27.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억원으로 83.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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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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