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증권사 객장이 가정주부와 노인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어도 증시 관련 이슈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데요.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증권 열풍.
과연 어디까지 왔는지 조익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눈이 쉴새 없이 휴대용 증권거래 단말기와 시황판을 오고 갑니다.
객장 안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정 주부와 노인들.
조익신 기자 - "우리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젠 가정주부와 노인들까지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십여 명의 주부들이 한 데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주부들 중에는 일명 '증권 아줌마'로 통하는 이도 있습니다.
인터뷰 : 주식투자자 - "증권 아줌마, 증권 아줌마 있었잖아 / 증권 아줌마? 나야 나 / 대박났다며? 70%까지 먹었다며 요새"
시장을 보는 식견은 웬만한 애널리스트 못지 않습니다.
인터뷰 : 주식투자자 - "대상 샀으면 많이 먹을 뻔했다 / 얼마나 올랐는데? / 1만350원이었는데 만4천원까지 됐대 / 태풍이 오면 더 많이 올라가 / 대상이? / 태풍주야 태풍주"
주식투자 열기는 인터넷 검색어 순위도 바꿔 놓았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극동건설, 증권주 등 증권시장의 주요 이슈가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식투자 열기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지적합니다.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아가며 투자에 나서는가 하면 외상으로 주식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4천700억원에 불과했던 주식 신용융
전문가들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은 물론, 비싼 이자까지 물어야 한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