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린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대표단이 우여곡절끝에 폐막식을 치르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화합을 위한 만남이었지만 갈등의 골만 깊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 태권도 전당.
일정보다 하루 미뤄진 민족단합대회가 우여곡절끝에 시작됐습니다.
남측과 해외 대표단 그리고 2천명이 넘는 평양시민들이 박수 속에 한반도기가 입장합니다.
그러나, 주석단 귀빈석에 앉은 대표단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인터뷰 : 백낙청 / 6.15 남측 공동위원장
-"대표단 여러분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쳐 드린데 대해 6.15 공동위원장의 한 사람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인터뷰 : 안경호 / 6.15 북측 위원장
-"장시간 큰 불편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축전 행사를 지행시킨데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기 그지 없게 생각합니다."
북측은 끝내 박계동 의원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귀빈석 참여를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 주석단에는 지역대표 11명만 앉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족단합대회의 의미를 잃었다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박계동 / 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을 배제하는 연대전성을 구축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민족대단합 선언문을 채택하고 행사를 마무리한 대표단은 인천공항을 통해 남으로 귀환했습니다.
출발 때부터 정부 대표단이 불참하며 삐걱 거렸던 이
행사기간 동안 극적으로 BDA문제가 해결되고 IAEA 방북일정이 구체화 됐지만, 두 달 후 남과 북의 8.15 기념 행사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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