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의 첫 공판에 앞서 재계와 노동계에서 김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노동계에서도 한화 종업원들을 위해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승연 한화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김 회장의 선처를 간청하는 탄원서를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5단체장은 탄원서에서 김승연 회장이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적으로 이번 일에 대응한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기업전체의 경영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미 여론의 심한 질책과 상당기간의 구속수사로 큰 고통을 받은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국노총과 20여개 산하단체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한화그룹의 종업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법이 허용하는 한의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파이 혐의로 미국에서 장기복역했다 석방된 로버트 김은 김 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이번 위기가 큰 교훈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석방을 기원한 바 있습니다.
한편,
김 회장은 "그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해외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임직원들이 각자의 직분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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