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에 최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고객 모시기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넘쳐나는 분양물량 속에서 옥석을 가리기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 또한 분주해져 건설사들의 사전 마케팅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최근 건설사들은 정식 견본주택 오픈 전에 사업지에 대한 정보와 청약상담, 현장투어 등을 진행하는 현장 홍보관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홍보관 운영 대표 성공 사례로 시흥 배곧신도시 ‘배곧누리’ 한라비발디 문화관이 꼽힌다. 한라는 지난해 4월 시흥시와 공동으로 배곧신도시 알리기를 위한 배곧누리 홍보관 문을 열고 분양 아파트 사전홍보를 비롯해 주부들을 위한 육아 강좌,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 등을 제공했다.
약 6개월 간 홍보관을 운영하며 사전 마케팅을 진행한 한라는 11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했고 최고 4.16대 1, 평균 1.26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행보 속에 현장 홍보관이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내면서 3~4월 분양을 준비하는 일부 건설사의 경우 현장 및 사전 홍보관을 열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5일 인천 서창2지구 ‘e편한세상 서창’ 현장 홍보관 문을 열고 분양상담을 진행 중이다. 사업지 바로 맞은편 상가 3층에 홍보관을 마련해 사업부지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단지 특장점 및 청약자격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분양관계자는 “기존에는 단순 리플렛, 전단, 홈페이지 등에 의존해 홍보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현장 홍보관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체험시켜주는 마케팅 기법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며 “현장 홍보관 내방객들 역시 직접 현장과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청약상담 서비스 등을 미리 제공받을 수 있는 홍보관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 685번지(서창2지구 10블록) 일대에 위치한 ‘e편한세상 서창’은 서창2지구에서 공급되는 첫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84㎡ 835가구로 구성됐다. 지구 내 중심상업지구가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으며, 장아산 근린공원과 수변공원 등 주변 녹지가 풍부하다. 분양 시기는 4월 예정이다.
입지와 거리가 있는 곳에 견본주택이 세워지는 경우에도 현장홍보관이 운영되기도 한다. 현재 대림산업이 3월 중 선보일 ‘e편한세상 수지’는 지난 2월 말 현장 인근에 홍보관 문을 열고 사업지에 대한 정보제공과 함께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단지는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547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84~103㎡ 1,237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신분당선 성복역이 내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월 중순경부터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사전 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홍보관 내부에 분양 홍보물과 함께 간단한 다과를 배치해 지역민들이 편안하게 오고가며 분양정보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4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이 단지는 이달 말 분양 예정이며, 아파트 264가
같은 시기에 한양이 경기 이천시 증포3지구 3․5블록에서 분양하는 ‘이천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도 2월 말 현장 인근에 사전 홍보관을 마련하고 청약상담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2~84㎡ 총 974가구 규모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