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206조원과 영업이익 25조원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으며 4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다뤄졌다. 이사 선임안에서는 권오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김한중 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과 이병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김한중 위원장의 감사 선임 등이 상정돼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390억원으로 줄었다.
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글로벌 경기 악화와 경쟁 심화를 고려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 주주는 "미국 애플, 중국 샤오미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지난해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실적은 수긍할만 하다”며 "예전보다 높은 기말 배당을 할당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른 주주는 "정보기술 부문에서는 유형의 숫자보다 무형의 가치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다”며 "향후 사업을 어떻게 영위할 것인지 미래 전략에 대해 좀더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권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각 부문별 대표이사들이 사업부별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자세한 내용은 따로 회사에 문의하면 성심성의껏 응대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확고히 했다”며 "임직원 모두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으로 견실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노력을 다할
한편 지난해 한화에 매각된 삼성테크윈에 재직중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이 매각 과정에서 배려가 부족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삼성그룹이 매각된 회사 직원들과 대화중이라고 말할 뿐 실제로 온 적이 없다며 성의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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