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3일(17:5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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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에너지의 신용등급을 종전 AA+급(부정적)에서 AA급(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동시에 SK에너지 신용등급도 AA-급(부정적)에서 A+급(안정적)으로 한단계 낮췄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SK인천석화는 AA급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말 한신평은 국제 유가 하락 등이 정유산업에 구조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국내 정유사들 신용등급 전망을 일괄적으로 ‘부정적 검토대상(네거티브)‘에 올렸다. 신용등급이 네거티브에 오르면 일반적으로 3~6개월 실제 등급 강등이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한신평이 두 회사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린 이후 후속 조치다.
한신평은 SK에너지 신용등급 강등 이유에 대해 "유가 하락 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졌고, 글로벌 경쟁구도로 수익창출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낮은 마진율 구조를 개선하기 어렵고, 현금창출력도 저하될 것으로 판단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인천석화에 대해서는 “대규모 설비(PX설비) 증설로 차입금 부담이 커졌고, 유가 하락으로 주력제품 가격 회복이 어려워져 영업성과가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신용등급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언급했다. 향후 영업성과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 성과를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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