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7일(14: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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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이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첫 자금조달에 나서 주목된다.
17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특수강은 3년물 500억원과 5년물 300억원으로 총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26일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아 발행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 HMC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전신은 동부특수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지난해말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동부특수강은 현대차그룹 간판을 달게 됐다.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대종합특수강 회사채 신용등급은 A-급을 받았다. 직전 동부특수강 시절 신용등급(BBB)보다 2단계 뛰어올랐다.
신용등급이 급등한 덕에, 현대종합특수강은 동부특수강 시절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특수강이 기관투자자에게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A-등급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하단 -0.30%포인트와 상단 0.00%포인트를 더한 범위로 결정됐다.
최근 A-등급 3년만기 민평(3.137%)과 5년만기 민평(3.819%)을 고려하면 3년물은 2.837%~3.137%, 5년물은 3.519%~3.819%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 강도에 따라 3년물의 경우 2%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수요예측 전망은 밝은 편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후광효과‘와 더불어 최근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고금리 회사채를 찾는 기관 수요가 커 현대종합특수강이 채권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특수강은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으로부터 원재료(Wire Rod)를 공급받아 후처리 공정(열처리 등)을 거쳐 ‘냉간압조용강선‘과 ‘마봉강‘ 등을 생산한다. 두 제품 시장에서 현대종합특수강은 세아특수강과 함께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매출 가운데 자동차산업 관련 비중이 70%에 달해 자동차 경기 민감도가 큰 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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