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지갑을 닫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가계의 여유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작년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 규모는 91조7000억원으로 전년(87조4000억원)보다 4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가계의 잉여자금은 2012년 77조6000억원, 2013년 87조4000억원 등 꾸준히 늘
잉여자금은 예금·보험·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것으로 잉여자금이 늘었다는 것은 가계가 쓰지 않고 쌓아둔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경기 부진으로 씀씀이를 줄인 가계가 많아지면서 자금잉여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