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심지어는 외국에까지 가서 싼 값에 성형 수술 받으시는 분들까지 있는데요.
성형 수술과 관련된 분쟁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6월 평소 불만이었던 코를 높이기 위해 수술을 받은 직장인 조씨.
그러나 코에 넣은 보형물이 자신에게 맞지 않아 염증 등 심한 부작용으로 한동안 고생을 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조씨는 다른 병원에서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그 흉터는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 조혜연(가명) / 피해자
-"그러다보니까 나중에는 눈물까지 나오고 하늘이 노랗게 보이더라구요.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가슴 확대수술을 받은 양모씨도 수술이 잘못돼 결국 3번이나 재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 양민숙(가명, 음성변조) / 피해자
-"흉터도 너무 크게 생겼고 수영복을 입어도 위 쪽으로 보일 만큼 올라와 있고 목욕탕은 당연히 못가게 됐고..."
이처럼 성형 수술 때문에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요청한 경우는 지난해에만 모두 71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처럼 각종 부작용 때문에 소비자원을 찾은 경우가 무려 58%에 달했고, 이들 중 30% 가량은 재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의사로부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사람은 고작 1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일부 의사들이 환자를 늘리기 위해 자세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수술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 신은하 / 한국소비자원 의료팀
-"수술 전에 시술 효과에 대해서만 듣고 결정하지 말고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들어
김경기 / 기자
-"아울러 수술 후에도 각종 증빙 서류를 반드시 보관하고,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다른 병원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