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지난 20일 마감 이후 첫 거래일인 23일 양사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SK텔레콤(SKT)과 SK브로드밴드(SKB)는 전 거래일에 비해 각각 1.76%, 11.57% 내린 27만9500원, 4740원에 마감했다. 반면 SK C&C는 2.84%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SKT의 SKB 자회사 편입이 SKT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사주를 통한 주식교환으로 편입이 이뤄져 SKT에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중장기적으로 유무선 종합 통신사로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아닌 완전 인수를 택해 경영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실익은 취하고 임금격차 등 잠재 리스크는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SKT 주가가 하락한 것은 불법 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26일)이 다가오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SKB의 주가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
SK그룹의 대표적인 지배구조 수혜주로 꼽히는 SK C&C는 향후 SK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로 올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SK텔레콤에 이어 주목해야 할 회사는 최태원 SK 회장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SK C&C"라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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