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보안 전문기업 레드비씨가 키움스팩 2호와의 합병을 통해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영철 레드비씨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상장을 통해 통합적인 보안 솔루션 회사로서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레드비씨는 SGA의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서버보안 업체 레드게이트와 전자문서 업체 비씨큐어가 합병돼 탄생한 서버보안 및 응용보안 전문업체다. 서버보안은 기업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서버의 해킹을 방지하는 소프트웨어를 통칭한다. 응용보안은 전자문서의 생성과 보관, 유통 단계에서 적용되는 보안시스템이다.
레드비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7% 늘어난 185억원, 영업이익은 111.5% 급증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보안관련 사업 발주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레드비씨는 올해는 신사업과 새로운 제품을 출시를 통해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등 영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 중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시장에 선보일 차세대모바일인증플랫폼 ‘트러스트채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액티브엑스 없이도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한 트러스트채널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컴퓨터 화면의 바코드를 스캔해 전송해 으로 사용자 인증을 한다. 사용자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코드만 스캔하면 나머지 절차는 중앙 전산망에서 처리된다.
최 대표는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 서버보안 솔루션인 레드캐슬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응용보안 분야에서도 전자문서를 기반으로 하는 샵메일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서버보안과 응용보안을 모두 다루고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경쟁업체와 구별되는 레드비씨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연구센터 건립과 지방 거점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약 150억원의 자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구개발 센터 설립과 협력할 수 있는 보안업체 발굴, 지역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지사 설립 등에 사용해
레드비씨는 다음 달 키움스팩 2호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고, 6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총 발행주식수는 1854만786주, 자본금은 18억5300만원이다.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7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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