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30일 한토신 정기주총 안건 의견서에서 이사 선임과 관련해 최대주주 MK전자 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3인과 사외이사 후보 6인 전원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반면 2대주주인 아이스텀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3명 중 2명과 사외이사 후보 7명 중 3명에 대해 찬성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한토신은 이번 주총에서 집중투표 방식으로 사내이사 최대 2명을 포함해 총 6명의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아이스텀 측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ISS는 의견서에서 "아이스텀이 한토신의 경영권을 확보한 2009년 4월 이후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주가도 250% 이상 급등하면서 주주들도 적절한 보상을 받게 됐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ISS는 또 "아이스텀 측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KKR와 보고펀드 측도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회사 경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ISS는 "MK전자의 경영실적이 지난 3년간 좋지 않았고,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이 아닌 한토신에 대한 경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ISS의 이번 권고로 인해 한토신 주총에서 표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지분율이 약 3.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고 MK전자 측에 맞서는 아이스텀파트너스·보고-KKR 측 간 지분 차이가 2.5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ISS는 전 세계 기관투자가 1700여 곳을 고객사로 두고 투자 회사의 주총에서 각 안건에 찬성 또는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회사로 주요 글로벌 기관투자가에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열린 증권선물
[강두순 기자/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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