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은 늦어도 올해 안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쑹리핑 선전증권거래소 총경리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강퉁이 상반기에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고서 하반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그 시기를 올해 9∼10월로 예상하고 있다.
선전거래소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상하이거래소와는 달리 중국 중소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다. 그렇다 보니 선전 증시는 자주 미국 나스닥이나 한국 코스닥과 비교된다.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코스닥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활기를 띠면서 '선강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선전 증시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기준으로 각각 세계 7위, 4위를 기록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 이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도 뜨겁다. 후강퉁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증권은 중국 중신(中信)증권과 사업 제휴를 맺고 선강퉁 선점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차이나 데스크'를 '차이나 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대만 본사부터 상하이·홍콩 등 중화권에 뻗쳐 있는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선강퉁 가이드북'을 시행에 앞서 발간한다. 또 해외 주식 실전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포털(가칭)'을 구축해 상반기 내놓을 계획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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