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운용사들에게 위탁운용하는 중국 본토 주식투자 자금을 곱절 가까이 늘린다.
한국투자공사(KIC)는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투자 역량 강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주식운용 위탁규모를 현재 2억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확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추가 위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KIC가 국내 운용사들을 통해 운용하는 중국 본토 주식투자 규모는 총 5억70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 자금 1억8000만달러는 기존 위탁운용사들에게 고르게 집행될 전망이다.
KIC 측은 “국내 운용사에 추가 위탁되는 자금을 투자 위험성이 적고 시장 수익률을 좇는 지수추종형(Passive)의 기존 펀드에 집행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수초과형(Enhanced) 펀드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KIC는 중국 증시에서 적격외국인투자한도(QFII)를 받아 직접 운용 중이던 2억달러를 지난해 7월 KB와 삼성, 미래에셋 등 국내 자산운용사에 위탁했다. 국내 운용
한편 KIC 측은 “국내 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주요 해외투자 펀드들에 대한 성과를 모니터링해 수익성과 역량 제고 수준을 검토한 뒤에 앞으로 10억달러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위탁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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