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표면금리가 1%대인 공모 회사채가 나왔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7일 3년물(700억원)과 5년물(1900억원), 7년물(1400억원)로 나눠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중 3년물 발행금리는 연 1.976%로 결정됐다.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공모형 회사채가 연 1%대 금리로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년물과 7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2.203%와 2.526%를 기록했다. 이날 회사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금리인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0.5bp)하락한 1.770%를 기록해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1.75%) 차이는 0.02%포인트(2bp)로 축소됐다.
이번 현대오일뱅크 3년물 발행금리와 기준금리(1.75%) 간 차이는 0.226%포인트(22.6bp)에 불과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이처럼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최근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는 국고채·공사채와 비교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회사채에 투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기업들 자금조달 수요와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회사채 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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