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가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대통합과 소통합 사이에 갈피를 잡지 못하던 범여권의 무게중심이 급속히 기울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질문1)
다소 전격적인 결정인데요?
답변1)
손학규 전 지사가 주말동안 지리산 종주를 했을 때, 이미 중대결심은 예고됐습니다.
손 전 지사는 오늘 오전 새로 특보단으로 합류한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을 만나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로 사실상 범여권 합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불쏘시개든 밀알이든 마다하지 않겠다. 내 역할 하겠다."
손 전 지사와 절친한 김근태 전 의장도 국민경선추진협의회 발족식에서 "손 전 지사가 오늘 오후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선언하겠다는 통지를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는 오늘 오후 김근태 전 의장을 만나 범여권 참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김부겸, 조정식 등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7명은 손학규 전 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 김부겸 / 의원
-"대한민국은 이러한 시대정신에 부합한는 지도자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손학규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이들은 독자세력을 구축해 온 손 전 지사가 앞으로 범여권과 정치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가교역을 할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과 중도신당 중심으로 추진된 범여권 대통합 8인 연석회의는 성사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앞서 정동영 전 의장과 김한길, 박상천 대표는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그리고 중도신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2명씩 참여하는 8인 회의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배제를 전제로 하는 어떤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 대통합과 소통합은 병행될 수 없다며, 민주당과 중도신당의 합당 보류를 연석회의 참여의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정파간 연석회의가 무산된 가운데 손 전 지사의 대선주자 연석회의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 통합의 흐름은 후보 중심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습니다.
질문2)
대운하 보고서 유출 경로가 밝혀졌지만 파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답변2)
그렇습니다.
수자원공사와 결혼정보업체 대표가 '대운하 보고서' 유출의 당사자라는 경기경찰청 수사 결과에 이명박 전 시장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전 시장 측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경찰청 수사 결과야말로 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 주체를 즉각 대검 중수부로 옮기고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오 / 한나라당 최고위원
-"사실상 청와대가 일일이 수사 지시하고 있다. 수사 전개 방향이나, 수사 범위까지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측도 반발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박 전 대표 측 이혜훈 대변인은 보고서 유통 과정이 밝혀졌으니 박 전 대표 측과 여권 연루설을 제기한 이 전 시장 측 정두언 의원은 책임지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대변인도 계속되는 이 전 시장 측의 배후설 제기에 이 전 시장 측이 거짓말을 거짓말로 계속 막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저녁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5인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최근의 검증 국면에서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이 지나친 설전을 벌이는 것에 지도부가 적극적인 봉합에 나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강재섭 대표는 대선주자
또 함께 자리에 참석하는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당 검증위나 경선관리위에 공정한 경선 관리를 당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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