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은에 따르면 경제전망 업무를 담당하는 조사국은 7일까지 전망치 조정작업을 마무리하고, 8일 동향보고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들에게 수정된 전망치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4%로 예상했던 성장전망치가 얼마나 낮아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재가 간담회에서 한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전망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다 외부에서 영입된 장민 조사국장이 처음으로 내놓는 전망치인 만큼 정확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크다.
한은은 지난해 4월 올해 성장률로 4.2%를 제시했다가 4.0%(7월)→3.9%(10월)→3.4%(올해 1월)로 연이어 낮췄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대에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세수 부족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 부진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크게 떨어뜨리며 올해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친 데다 1분기 소비 부진으로 인한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지만 한은 내부에서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당초 1.9%로 제시됐던 물가 전망치는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와 BNP파리바는 각각 0.8%를 제시했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30여 IB의 전망치 평균은 1.1%에 불과하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한 금통위원은 물가가 유가 하락 등으로 장기간 0%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9일 열리는 금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1분기 부진한 경제실적을 선반영해 4월이 아닌 3월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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