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대우건설 ◆
↑ 임경택 CFO |
임경택 수석부사장(CFO·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73%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다"며 "과거 수준인 200%를 밑돌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189%)에 200%를 밑돌았던 부채비율은 2013년 대규모 손실 반영 때문에 270.8%로 높아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4155억원)과 당기순이익(1073억원)이 흑자로 돌아섰음에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이 선결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목표한 경영계획이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에는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중장기 배당과 주주친화정책 수립 일정이 잡혀 있다"고 소개했다. 대우건설은 2010년 이후 배당을 한 적이 없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9조8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로 2012년 수준(4.7%)을 회복했다.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들며 주가는 올해 들어 38%가량 올랐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23.4배다.
특히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와 매출액을 각각 12조5000억원, 10조365억원으로 전망하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4%, 18% 늘어난 수준이다. 임 부사장은 "수주 면에서 국내 부문은 토목과 플랜트 사업이, 국외 부문에서는 카타르 모로코 고속도로 등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매출 면에서 국내 공공 부문 발주가 줄겠지만 국외에서 착공이 지연되던 대형 프로젝트 등이 진행돼 매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 신규 분양 공급 계획을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000가구로 잡았다. 임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우호적인 부동산 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이 분양시장에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경상남도 창원과 서울 마포에서 분양한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분양 완료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를 넘어 활황에 들어서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계획한 물량 소화에 자신이 있으며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앞다퉈 공급 물량을 늘리면 향후 분양시장 상황이 나빠졌을 때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염려가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단순히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이 높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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