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무상임차(렌트프리, rent free)를 제공하는 오피스 빌딩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젠스타가 서울시에 소재한 연면적 1만6528㎡(5000평) 이상 250여개 오피스 빌딩의 렌트프리를 조사한 결과, 오피스 빌딩 68.4%가 렌트프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렌트프리란 세입자에게 일정 기간 임차료를 공제해주는 무상임차로 금융위기 이후 오피스 시장이 침체되면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사용돼왔다.
특히 이번에 조사한 빌딩 중 51.1%가 연간 2개월 이상 렌트프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공실 위험이 높은 빌딩이 렌트프리로 임대료를 인하해 임차인을 붙잡고 있는 셈이다. 렌트프리를 제공하지 않는 빌딩도 31.6%
권역별로는 3개월 이상 렌트프리를 제공하는 건물이 도심권(4.9%)에 가장 많았다. 또 3개월 제공하는 빌딩은 26.5%로 여의도권(YBD)에 가장 많았다. 강남권에도 렌트프리를 2개월 제공하는 빌딩이 26.3%에 달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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