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 코드마니 퍼멀그룹 최고경영자(CEO)는 9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해 비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주식의 위험 조정 수익률이 과거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헤지펀드에는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멀그룹은 1973년 설립된 미국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다. 현재 운용순자산(AUM)은 220억달러(약 24조원)로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코드마니 대표가 올해 헤지펀드 투자 전망이 밝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헤지펀드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헤지펀드는 채권에 비해서는 기대 수익이 높으면서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작고, 부동산이나 사모투자(PE)처럼 유동성이 잠기는 부담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퍼멀의 경우 지난 수년간 연평균 8~9% 수익률을 기록해 왔고 올해 1분기에도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구사해 주요 상품별로 4~6% 수준의 수익률을 이미 올렸다"며 "전문성이 높은 헤지펀드 운용사를 선택한다면 시장 위험과 크게 상관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투자 전략 가운데서는 '글로벌 매크로'와 '이벤트 드리븐'이 올해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매크로는 주요국 금리 정책 등 거시경제적 방향성을 예상해 주식 채권 통화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올해처럼 미국 금리 인상 등 각국 정부의 통화 정책 변화가 클 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인수·합병(M&A) 등 이벤트를 전후한 주가 변동성을 활용하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 역시 현재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유보금이 풍부한 상태여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드마니 대표는 이어 올해 주요 지역별로 주식시장 매력도에서 차이가 비교적 뚜렷해 '롱숏 주식' 전략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으로 주요 수출기업들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긍정적 시각임을 내비쳤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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