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H주)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H주 펀드는 10일 기준 한 주 동안 7.4%의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4월 첫 주 5.5%를 기록한 데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홍콩 HSCEI(항셍중국기업지수)의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China H레버리지(H)'와 '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는 한 주간 각각 18.22%, 17.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SCEI와 '항셍 Mailland 25' 지수를 각각 따르는 'KODEX China H'(8.22%), 'TIGER차이나'(7.23%) ETF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강구퉁'은 지난 8~9일 한도인 105억위안(약 1조85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강구퉁 한도가 소진된 것은 지난해 11월 후강퉁 시행 이래 처음이다. 본토 증시 A주에 비해 홍콩H주가 지나치게 저평가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홍콩으로 대거 유입된 탓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급등한 코스피를 등에 업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거래량 증가에 따라 증권주가 탄력을 받고, 조선·에너지·건설 등 '중후장대' 업종이 크게 상승하면서 이들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KRX증권'지수를 추적하는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한 주간 10.8% 상승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TIGER증권은 최근 3개월간 48.6
다음으로는 'KRX조선'을 따라 움직이는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부진으로 1년 수익률은 -37.51%에 머물고 있지만 조금씩 개선되는 모양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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