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2013년 10월 11구역(949가구) 공급에 이어 작년 9월 7구역(1722가구)을 분양한 영등포 ‘신길뉴타운’ 모습 [매경DB] |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큰 장’이 설 예상지역은 지난해까지 공급을 쏟아낸 신길이나 흑석 뉴타운 등 한강 이남지역이 아닌 강북권이다.
서울 3차 뉴타운사업 지구는 지난 2005~2007년, 총 4차례에 걸쳐 지정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4차 뉴타운 지정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번 뉴타운 사업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차 뉴타운 지정 후 한때 재개발 지분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3차 뉴타운사업도 타격을 받았다. 서울 주택시장 위축으로 뉴타운 조합도 사업을 하기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서울 3차 뉴타운사업은 신길뉴타운 2개 단지 2671가구, 흑석뉴타운 3개단지 2481가구 등 한강 이남에서만 총 5152가구가 나오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왕십리나 돈의문 등 강북권 뉴타운 사업이 점차 활기를 찾으면서 강북권 3차 뉴타운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분양하는 3차 뉴타운물량은 △장위뉴타운 513가구 △북아현뉴타운 4176가구 △이문·휘경뉴타운 900가구 △수색뉴타운 1076가구 등 대부분 강북권이다.
정인택 JNK 개발원 원장은 “올해 분양하는 강북권 3차 뉴타운 단지들은 대부분 뉴타운 내 첫 분양하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올해 청약 성적이 향후 남은 구역들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3차 뉴타운사업 중 최대 규모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이다. 장위뉴타운은 187만3057㎡ 면적, 2만3846가구(7만3270명)를 수용하는 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한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중 장위뉴타운 첫 아파트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30층, 5개동, 전용면적 59~97㎡, 총513가구 규모로 이 중 3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형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이 도로 하나 사이로 접해 있어 공원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전면에는 아파트 단지가 없어 탁트인 조망권을 확보했다. 올해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이다. 북아현 뉴타운은 89만9000㎡면적, 1만2683가구(3만4244명)을 수용한다. 이 일대에는 대림산업(2010가구), 대우건설(940가구), 현대건설(1226가구)이 분양에 나선다.
첫 분양 물량은 대우건설이 4월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 선보이는 ‘아현역푸르지오’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16개동, 전용면적 34~109㎡, 총 940가구로 이 중 3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같은 달 대림산업도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전용면적 27~114㎡, 총 2010가구 규모로 이 중 625가구가 일반분양이다.
9월에는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공급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226가구로 이 중 350가구는 일반인에게 공급한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에서도 첫 분양물량이 나온다. 이문휘경뉴타운은 101만2315㎡ 면적, 1만8234가구(3만9910명) 규모다.
SK건설 경우는 오는 10월 이문휘경뉴타운2구역에서 전용면적 59~100㎡, 총 900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한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4구역에서는 10월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39~114㎡, 총 107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색·증산뉴타운은 80만3960㎡ 면적, 1만3560가구(3만7014명)를 수용하며, 인근에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 노을공원 등이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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