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년3개월 만에 700을 돌파했다. 현재 시장 주도주는 바이오를 비롯해 게임·미디어·IT 등 다양한 업종을 아우른다. 7년 전 코스닥지수가 마지막으로 700선을 넘은 2008년 1월 10일(713.36) 당시 시총 상위종목이 IT 일변도였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19일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는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셀트리온 외에 메디톡스(6위) 내츄럴엔도텍(8위) 등을 10위권 안에 올려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이끄는 주체임을 증명했다. 마스크팩 생산업체인 산성앨엔에스는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좀 더 따져보면 주도주가 바이오 외에 게임·IT·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로 넓어지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2위다. 모바일 게임주의 선전도 눈에 띈다. 2013년까지 50위권 밖에 머물렀던 컴투스(7위)와 웹젠(13위)이 나란히 시가총액 20위권에 진입했다. CJ E&M(5위) 로엔(14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도 시가총액 상위에 포함됐다.
2008년 1월 당시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IT·통신주에 집중돼 있었다. 네이버(1위) SK브로드밴드(2위) LG유플러스(3위) SK컴즈(5위) 다음카카오(옛 다음·9위) 등 5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총 4위를 기록한 메가스터디가 교육주로 분류되지만 온라인 강의를 앞세워 급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IT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7년 전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종목이 상당수였다. 시총 20위권 종목 중에서 네이버를 비롯해 LG유플러스 아시아나항공(7위) 키움증권(10위) 하나투어(13위) 등 무려 5개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상태다. 하지만 2011년 하나투어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이후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시장을 벗어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돌파한 배경엔 다음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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