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내엔 아직 대형 평형이 남은 단지가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팔렸죠. 운정에는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요. 새 아파트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파주 운정 A공인중개사)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김포 한강신도시와 함께 대표적인 ‘건설사의 무덤지대’로 꼽히는 파주 운정신도시. 지난 2007년 파주에 공급된 1만여 가구 중 6000여 가구가 이 곳(운정신도시)에 몰렸을 정도다.
이후 2009년 4000여 가구에 이어 2010년 800여 가구, 2011년 1800여 가구 등 3년 동안 6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운정에 쏟아졌다. 공급이 많다 보니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은 멀어져 갔다. 견본주택은 거리 곳곳에 널렸고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파주시 미분양은 2013년 8월 2800여 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중소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꾸준히 줄어 현재(2월 말 기준)는 대형평형 위주로 500여 가구 남은 상태다.
↑ [자료 통계청] |
파주 운정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내 가장 최근 입주한 롯데캐슬(2014년 11월) 전용 84㎡는 2011년 2억5600만원 수준에 분양됐지만, 2015년 1분기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2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2012년 입주한 캐슬&칸타빌의 같은 평형대는 2억 2600만원에 분양됐지만, 역시 1분기에 2억 6900만원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가도 70~77% 수준인 1억7000만원~2억500만원 수준(전용 84㎡ 기준)에 형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 4월 말 신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 파주 내에서는 물론이고, 운정과 멀지않은 고양시 서구 쪽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정신도시에 4년 만의 신규 물량인데다가 아직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물량이기 때문이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분양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얼마 남지 않은 공공택지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인근 시세 정도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으로, 문의 전화의 대부분은 파주와 일산에서 걸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인근 LG 산업단지나 직장이 일산인 사람들, 멀게는 상암까지 출퇴근하는 수요의 문의가 많다”며 “파주의 강남으로 인식된다는 운정신도시에 분양되는데다가, 일산 서구의 노후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이 들어설 현장. 펜스 왼쪽은 올 하반기 분양 예정 부지. 사진 오른쪽 상단 주황색 부분이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경의선 야당역.] |
아직은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경의선 운정역으로 15분 거리이지만, 오는 10월 5분 거리에 야당역이 개통예정이다.
내부 평면도 파주 내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년만의 신규분양인 덕분에 최근 거의 필수처럼 적용되는 서비스평면인 ‘알파룸’이 파주 내에서는 처음 설계되는 단지다.
중소형이지만 넓은 드레스룸도 특징이다. 최대 약 6.8㎡(84㎡B형)까지 만들어지며, 소형인 전용면적 59㎡에도 드레스룸과 알파룸이 갖춰진 혁신평면을 도입했다. 특히 전용면적 74㎡나 84㎡B의 경우에는 안방의 벽면 길이보다도 긴 쇼룸형 드레스룸이 들어간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이기 때문에 인근 시세 수준인 100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앞서 운정신도시에 캐슬앤칸타빌(A16블록) 2190가구와 롯데캐슬(A14블록) 1880가구 등 4070가구가 롯데캐슬 브랜드를 달고 분양됐다.
이번에 나오는 1076가구와 바로 옆 A27블록에서 연내에 분양될 1169가구를 합치면 운정신도시에 6300여
이 단지가 들어설 부지에 인접한 LH 단지에 거주하는 L모씨는 “4년 전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당시 미입주 세대가 많았지만, 얼마 전 입주가 끝났다”며 “브랜드 아파트가 새로 분양된다는 소식에 이 단지에서도 전셋값에 조금 더 보태 새 아파트를 분양받겠다는 입주자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파주 운정 =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