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는 플라스틱 카드 없이 단독으로 발급하는 모바일 카드에 대해 “가맹점 수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프라인 혜택 강화로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하나카드는 최근 업계를 대표해 금융위원회에 ‘실물없는 카드’ 발급에 대해 질의한 결과, 이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받았다. 모바일카드는 발급이 간편하고 발급 비용도 실물카드의 15%에 불과해 업계에서 선호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르면 이달 내 모바일 카드 개발을 마치고 금융감독원에 심의절차를 의뢰할 방침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카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안인증 프로세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플라스틱 카드에 비해 모바일카드 오프라인 가맹점 숫자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모바일 하나카드는 온라인 가맹점에서는 이미 100% 사용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가맹점은 사용할 수 있는 곳이 3만개 선에 그친다. 플라스틱 하나카드는 전국 오프라인 가맹점 200만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리는 한편, 우선은 오프라인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 모바일 카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에서 카드 할인혜택을 1% 준다면 오프라인에서는 1.5% 할인을 진행하는 식이다.
현재 모바일 하나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현대백화점,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S-OIL 주유
하나카드 관계자는 “소비가 높은 유통업종과 주유업종부터 모바일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한 결과”라며 “현재 모바일 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중인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커피전문점 등과 추가제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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