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스닥 최고치 기록 등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2150선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 모처럼 순매수에 나섰던 기관이 ‘팔자’ 돌아선 뒤 매도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수급이 깨진 여파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61포인트(0.63%) 내린 2159.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34만주와 8조114만원을 기록했다.
개장 초 분위기는 좋았다. 나스닥 지수가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발 훈풍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한때 2189.54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자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이 급격이 줄어들었고 결국 하락마감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홀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외국인은 532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2억원, 433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73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은행, 금융업, 철강금속, 보험, 운송장비, 통신업, 서비스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제조업, 증권, 화학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 건설업,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2.83% 하락한 가운데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 삼성그룹주도 동반약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자동차 3인방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원· 환율 약세에도 불구하고 2% 대로 동반 상승마감했다. 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 5% 상승한데 이어 LG유플러스, KT 등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74포인트(0.25%) 내린 690.74포인트로 3거래일째 하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57억원,103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1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통신서비스, IT H/W,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통신방송서비스가 상승했고 제약, 종이목재, 기타 제조, 컴퓨터서비스,화학,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제조, 기타서비스, 음식료담배, 인터넷, 운송, 건설, 비금속,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CJ E&M, 웹젠, SK브로드밴드 등도 강세흐름을 보였으나 바이로메드와 다음카카오는 하락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사흘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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