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찰간부 계좌 뭉칫돈 포착

한화 김승연 회장 사건의 수사지연과 외압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의 가족 계좌에서 미심쩍은 뭉칫 돈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저희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돈을 입금시킨 A 모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가족의 계좌에서 미심쩍은 뭉칫 돈이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검찰이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가족의 계좌에서 3천만원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돈이 입금된 시점은 지난 4월 중순으로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화그룹 간부로 부터 김모 감사와 조직폭력배인 맘보파 두목 오 모씨에게로 흘러간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전 수사부장의 가족 명의의 계좌에 이 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한화리조트의 김모 감사가 경찰수사 무마 등을 위해 한화 측으로부터 5억 8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았으며, 실제 이 돈이 경찰 수뇌부들에게 흘러갔는지를 집중 수사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구속된 명동파 두목 홍 모씨가 수사팀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김 전 수사과장에게 까지 돈이 흘러 들어갔는지, 아니면 이 사건과는 관계없는 검은 돈이 김 전 수사부장 가족 명의 계좌로 입금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입금 시킨 A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며, 돈의 출처 확인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어제 최기문 전 청장을 상대로 수사 무마 청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였으며, 홍영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김학배 전 수사부장 등에 대해서는 기소 여부를 결정한 뒤 다음 주 초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