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전 외환은행장(60)이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에 영입됐다. 세종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조원대 투자자-국가소송(ISD) 첫 재판을 대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행장은 최근 법무법인 세종에 고문으로 취업했다. 윤 전 행장은 금융사 인수·합병(M&A), 금융지주회사, 증권 분쟁 등 업무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로펌 측은 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외환은행장을 지내 ISD 쟁점을 잘 아는 윤 전 행장이 국민 세금이 걸린 소송전에서 정부 반대편 로펌에서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로펌 고문은 전문 사건을 맡아 조언자 역할을 하거나 로비스트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김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