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달 1일부터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분양권 실거래 가격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분양권 거래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지만 주택 실거래가와 달리 웃돈(프리미엄)이 들쭉날쭉해 실제 분양권 거래 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특히 분양권 거래에만 유독 1만원 단위의 '끝전'이 많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전세나 매매의 경우 실거래가 끝전이 대부분 100만원 또는 1000만원 단위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는 10억2167만원, 11억9703만원, 12억7907만원 등으로 대부분 1만원 단위로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다른 평형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거래가를 입력하는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실제로 분양권이 1만원 단위로 거래되고 있다고 알려왔다"며 "분양권만 유독 1만원 단위로 거래되는 뚜렷한 이유는 더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와 프리미엄에 확장비와 옵션비까지 포함해서 거래되는 경우 실거래를 1만원 단위까지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
하지만 강남과 달리 강북 아파트에서는 1만원 단위의 분양권 거래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입주 전까지 거래가 많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분양권 실거래가는 4억8500만원, 5억1000만원, 5억4000만원 등으로 대부분 100만원 혹은 1000만원 단위였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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