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080선으로 내려 앉았다.
시장을 이끌만한 호재성 이슈와 수급을 이끌 투자주체가 없었다. 개인만 나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등을 돌린 탓에 힘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 그리스 채무불이행 가능성 고조, 채권금리 상승,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주식 고평가’ 경고, 중국 증시 급락 등 각종 대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양상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8포인트(0.26%) 내린 2085.52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531만주와 4조6772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계속 이어지자 장중 2082.72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209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 장 들어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리자 다시 2080선으로 후퇴했다.
개인은 2005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과 170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70%), 음식료품(2.31%), 기계(2.05%), 의료정밀(1.42%) 등이 오른 가운데 통신업(1.78%), 전기전자(1.56%), 보험(1.17%), 화학(0.74%), 금융업(0.7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SK하이닉스,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이 올랐으나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POSCO,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SK텔레콤이 1~3%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8.61포인트(1.28%) 오른 681.69를 기록, 이틀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개인은 724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05억원, 기관은 53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동서, 코미팜, S
종목별로는 에스넷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콤과 엔텔스, 모다정보통신도 6~8% 오르는 등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공개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