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8%(8.61포인트) 오른 681.69에 거래를 마쳤다. 한동안 코스닥에서 순매도 규모를 늘려가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억원과 53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눈여겨볼 점은 백수오 파동 이후 낙폭을 키우던 바이오주 상승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바이오주 대장격인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과 비교해 0.97%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을 비롯해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콜마비앤에이치 등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바이오주들이 대부분 상승 전환했다.
제약·바이오주는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스닥 제약업종지수가 연초 대비 70%나 오르는 등 코스닥 랠리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22일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메디포스트가 백수오 파동 이후 27%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알테오젠 메디톡스 등 대부분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하락을 면치못했다. 제약·바이오주 부진에 코스닥도 어렵게 되찾은 700선을 내주고 뒷걸음질쳐야 했다.
그러나 최근 내츄럴엔도텍 파문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지난 7일 이후 2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2차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내츄럴엔도텍은 6거래일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는 1만원대(1만7850원)까지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열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 열풍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데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하며 바이오와 제약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
배기달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수오 파동 이후 나타난 조정은 바이오주 자체 문제보다는 투자심리에 의한 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바이오주 시장 자체가 커진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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