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조세 공약을 발표하면서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를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9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와 통합해 재산보유세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을 살때 내는 취-등록세를 하나로 통합하고,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해서는 종부세와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내용도 대선 공약으로 담았습니다.
참여정부 부동산 세제 정책의 주축이었던 '종합부동산세'과 '양도세 중과'를 사실상 무력화 하는 공약입니다.
이같은 이 전 시장의 공약에 대해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그동안 과도한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 실수요자들까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던 만큼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욱 자극해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인터뷰 : 김혜현/ 부동산114 본부장
-"올 상반기에는 작년 하반기 대비 아파트거래가 1/3수준으로 급감했는데 대선주자들이 세제감면이나 규제완화를 내세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래는 하반기에 더욱 위축될 것이다."
특히 이 전 시장이 종부세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다주택자들은 집을 팔지 않고 버틸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여기에 양도소득세 감면까지 가시화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눈치보기는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쏟아질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공약들이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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