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 측이 김재정씨에게 고소 취소를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소 취소를 둘러싼 공방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이 전 시장측의 고소취소 권유에 대해서 당사자인 김재정씨는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구요 ?
네, 이명박 전 시장측은 격론 끝에 김재정씨측에 고소 취소를 권고했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 / 이명박 캠프 선대위원장
-"당명을 받들어야 하고, 또 설령 고소 취소 권유를 반대하는 우리 캠프 내의 의견이 상당히 강함에도 불구하고, 그 길로 가는 것이 정도다 이렇게 결론냈다."
수사 과정에서 근거없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 경선과 대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재정 씨는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김재정씨 법률대리인
- "고소한 이상 진실을 밝히자는 입장이다. 다만 피고소인들이 사과를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사과할 의사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의혹이 해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습니다.
박 전 대표 캠프 이혜훈 대변인은 한마디로 뭔가 두려워서 피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는 것 같아 딱하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오히려 자충수가 돼서 돌아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전 시장측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일주일만에 고소취소 권유가 거부라는 답변으로 돌아오자 이 전 시장측은 당혹해 하면서도 일단 권유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과물이라면 고소 당사자인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의 배후에 캠프가 있다는 의혹은 일부분 해소됐습니다.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관계가 공고해지고 당의 후보 이미지도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뒤늦은 고소취소 권유가 명분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애써내린 결단이 무의미 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소되지도 않은 취소 권유로 인해서 '뭔가 석연치 않은게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여전히 남게됐습니다.
특히, 역풍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이규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고소 취소로 후보 검증을 회피한 것은 후보자격도 포기한 것이라며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당의 검증이 검찰의
결국 이 전 시장측이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충수가 될 경우 그 결과는 대선정국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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