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실거래가에 풍부한 녹지가 장점으로 반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숲 인근 아파트 가격이 인근의 동일면적아파트보다 높은 사례도 관찰된다. 지난 2011년 공급된 서울 은평구 소재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는 인근 동일면적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단지 옆에는 해발 99m의 야산에 조성된 13만㎡ 규모의 불광근린공원이 위치해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단지에서 거래된 19층 소재 전용면적 85㎡는 지난 3월 중순 5억6900만원에 거래돼 올 1분기 들어 은평구에서 거래된 동일면적대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사례로 꼽힌다.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도심 속 숲 인근 단지들에도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녹지 프리미엄이 반영된 아파트와 지역 평균 실거래가 비교.(기준 2015년 1분기 전용 85㎡) [자료 = 온나라부동산포털] |
녹지 프리미엄을 갖춘 단지들은 6월 이후에도 공급된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단계동 봉화산2지구 2블럭에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가 오는 6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9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 60~84㎡의 중소형이다.
원주 봉화산2지구는 원주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된 지역으로, 단지 바로 옆에는 봉화산과 앞에는 생태공원이 위치해있고 인근에는 원주천 등이 위치해 있다.
인천에서는 송도지구 F20-1, F25-1 블럭에서 총 1020가구 규모(면적 및 층수 미정)의 ‘송도 포스코더?(가칭)’이 10월 분양에 나선다. 단지 남서쪽으로 잭니클라우스GC, 북동쪽으로 송도 센트럴파크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경기 하남에서는 총 550가구 규모의 ‘미사강변대원칸타빌’이 미사강변도시 A3블럭에서 오는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자리한 미사강변의 문화공원과 체육공원 등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동탄2신도시 A45블록에서는 총 1526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동탄’이 오는 10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59~94㎡로, 동탄2신도시의 무봉산과 리베라CC, 화성CC, 근린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학군이나 교통여건 등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며 “최근에는 녹지 유무도 중요한 매수 동기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가격적인 측면과 함께 이런 부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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