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파업이 오늘로서 나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파업 이후 처음으로 마주앉은 연세의료원 노사.
4시간 넘게 실무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사측은 임금 2% 인상이라는 수정안을 제시하며, 기준병상 확대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임단협의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 조우현 /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기준 병상 확대나 의료 공공성 강화 등은 임금협상의 본질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논의할 수는 있지만 협상의 전제 조건이 아닙니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소폭 인상은 명분 쌓기에 불과한 수정안이며, 병원측이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허원봉 / 연세의료원 노조 수석부위원장 -"의료원측이 공공성 부분에 일말의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것이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치부하면 진정한 대화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이같은 노사의 대치는 고스란히 환자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
-"파업이 길어지면서 이 곳 병원은 응급환자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정상적인 진료가 힘든 상황입니다."
외래환자는 평소의 63%, 입원은 절반, 수술 건수도 27%에 그치고 있습니다.
외래환자는 예약을 뒤로 미루고 입원 환자에게는 퇴원을 권유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병원에서 퇴원을 하라는거에요, 움직이질 못하는데 어떻게 퇴원을 합니까. 동네병원으로 가라는데 뭐하러 그래요."
노사 양측은 오늘(13일) 오전 3차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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