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일 외국인의 매수세를 발판삼아 2120선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은 이날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쇼핑에 나섰으며 특히 전기·전자업종의 매수 비중이 컸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13포인트(0.34%) 오른 2120.85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중 2110선 밑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날 강세를 보인 글로벌 증시 흐름에 동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시는 미국 주택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금융당국이 당분간 유동성 확대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날 756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주만 4222억원 순매수했으며 특히 전기가스업 순매수 금액은 4086억원 수준이었다. 개인도 8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견인에 힘을 보탰지만 기관이 1685억원 순매수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44억원 순매도 자금이 유입됐다. 이중 비차익 거래로는 182억원, 차익 거래로는 62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87%, 의약품이 1.45%씩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는 1.35%, 운송장비는 0.76%씩 강세였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1.63%, 전기가스업은 1.04%, 건설업은 0.93%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1.43%, 삼성전자는 1.36%, NAVER는 1.29%씩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95%, 신한지주는 1.94%, SK텔레콤은 1.58%씩 하락 마감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자회사 한솔라이팅 흡수합병 소식에 상한가를 찍었다. 코오롱은 코오롱생명과학과의 신약 개발이 진척되면서 7.14% 강세였다. JW중외제약도 신제품을 출시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412개 종목이 상승했고 398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4포인트(0.50%) 뛴 706.7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33억원 순매수했으며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다음카카오가 ‘김기사’ 인수 소식이 4.21% 올랐다. 로엔과 동서도 4.03%, 2.80%씩 상승 마감했다.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한 내츄럴엔도텍은 1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해 상한가를 쳤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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