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 EU가 오늘(16일)부터 2차 FTA협상을 펼칩니다.
1차 협상이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회담은 FTA의 기본 구도격인 양허안을 놓고 진짜 절충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보도에 김종윤 기자입니다.
우리나라와 EU는 오늘부터 20일까지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FTA 제2차 협상을 갖습니다.
이번 협상의 안건은 상품과 서비스 투자, 규제 이슈, 분쟁해결 등 4개 분과입니다.
2차 협상을 앞두고 상품 개방안 서비스 양허 초안, 정부조달요구안을 교환한 결과, 상당한 차이가 발견돼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EU는 모든 상품에 대해 7년 이내에 모든 관세와 쿼터를 철폐하겠다고 밝혀 농산물 뿐 아니라 공산품과 서비스 등 전방위에서 공세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자동차 등 공산품에 대한 개방 확대를 밀어부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EU를 상대로 얻은 무역흑자 180억 달러의 대부분이 자동차, 선박 등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양측 모두 민감한 관심사 농산물 분야에 대해 EU 측이 위스키와 와인, 치즈 등 유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반면, 우리는 쌀 관련 16개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하는 등
개성공단의 한국산 인정문제에 대해 우리측 대표단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낙관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은 이번 협상이 끝나면 다시 브뤼셀에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3차 협상에 들어갑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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