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를 넘어 지역 랜드마크를 꿈꾸는 아파트라면 ‘스카이브릿지(sky-bridge)’는 단지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일 수 있다. 건물과 건물을 잇는 구름다리를 말하는 스카이브릿지는 주로 사무용 빌딩이나 최고급 오피스텔·상가 건물에나 있었지만 주거 상품으로는 지난 2009년 1월 입주한 서울 양천구 목동 주상복합 ‘트라팰리스’에 처음 설치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용산 동부이촌동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도 스카이브릿지를 넣는다. 구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해 원조 부촌의 명성을 되찾는다는 꿈을 꾸고 있는 이 단지는 각 동의 17층에 길이 43m, 무게 230톤의 철골 구조물인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했다.
서울시가 한강 주변 재건축 건물의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시행하기 전에 허가 받은 마지막 초고층 아파트(높이 200m, 56층)인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3개동 전용면적 124㎡형 460가구가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연결된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17층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한강을 내려다보며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도서실, 회의실 등과 게스트하우스를 오갈 수 있다.
한강 조망권에 스카이 브릿지가 있는 호화 아파트라는 특징 때문에 올해 2월 29층 분양권이 19억 9274만원에 거래되는 등 착공 당시인 2011년 15~17억에 비해 2억원 가까이 몸값이 뛰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일대 일 재건축이라 일반 분양이 없어 조합원과 수요자들이 눈치 작전 중”이라며 “로얄층은 5억~6억원의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호가가 23억원까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이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 전면 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래미안 용산 SI’역시 20층에 동과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를 만들어 여기에 커뮤니티시설을 들여 눈길을 끌었다.
강남에서도 인기다. 대우건설이 작년 10월 서초구 삼호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도 스카이브릿지가 설치됐다. 26층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내부는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서초아트자이’ 가 22층에 피트니스센터, 클럽하우스, 게스트룸 등으로 구성된 자이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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