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2차 협상에서 EU측이 우리측 개방안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우리측은 7년으로 제시한 자동차 관세철폐 기간을 앞당길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뭇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된 한-EU FTA 2차 협상.
EU측은 협상이 시작되자 마자 우리측의 상품 개방안이 실망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자기들은 7년으로 모든 관세철폐 정했는데 한국은 많은 것이 7년 넘는다. 한국이 250개 기타품목으로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EU측은 우리측이 개방안을 개선하지 않으면 기존 개방안에서 후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역시 자동차.
양측 모두 7년내 관세철폐를 제시한 상황에서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해 관세철폐 기간을 앞당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 역시 다른 부분에서 추가로 개방을 확대해야 하는 게 부담입니다.
인터뷰 : 김한수 / 한-EU FTA 수석대표 - "우리가 요구를 하면 EU는 7년내 관세철폐 품목이 남아있지 않다. 우리의 양허안과 격차 더 커지기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수정 제안을 할지)예측하기 어렵다"
EU로서도 자동차 관세철폐를 앞당기게 되면 모든 품목의 개방시기가 5년 이내가 되기 때문에 수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U는 또 자동차 안전벨트 기준 강화 등을 요구하는 동시에 우리측의 자동차 배출 기준 완화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개성공단의 역외가공방식 인정과 관련해서는 법률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라며 전체적인
<김형오 기자> - "협상은 예상보다 힘겹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자동차 등 상품분야 뿐 아니라 금융 서비스 투자와 통관 등에서도 상당한 이견을 보여 험난한 앞길을 예고했습니다. 브뤼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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