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5월 22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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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화장품 업체들을 향한 투자은행(IB)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상장된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소비층을 등에 업고 눈부신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어 비상장 업체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는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 등 로드숍 업체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나란히 예정돼 있어 다음 '타자' 찾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과 에프앤코, 이미인 등이 유력한 IPO 후보군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화장품 업체들에 눈독을 들이고 치열한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세가 올해에 그치지 않고 향후 몇 년 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이라는 든든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IPO가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들 중에 상장이 가능할 만한 곳을 추려 지속적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증권사들 간에 경쟁이 뜨겁고 눈치 작전도 극심하다"고 덧붙였다.
동종 업체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향후 상장에 나설 기업들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업계에서 거론되는 업체들의 실적 성장세도 눈부시다.
잇츠스킨은 '달팽이 크림'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11억원으로 전년(530억원)에 비해 큰 폭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91억원에 당기순이익도 764억원에 이른다.
이미인은 마스크 시트를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83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가각 156억원, 122억원에 이른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7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2%와 171%씩 오르며 눈에 띠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코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76% 성장한 7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33억원)보다 5배 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32억원으로 전년(20억원) 대비 6배 이상 불어났다.
이 세 회사들 모두 외부감사를 받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상장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