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5월 27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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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차 열풍이 불면서 각 업체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 캐피탈사들의 자금조달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 대비 자산건전성이나 수익성도 뛰어나 이들이 발행하는 회사채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BMW 계열 캐피탈사 3곳이 국내 직접 자금조달 시장에서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1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캐피탈사들이 자금조달을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는 19만6359대로 전년 동기 신규 등록대수(15만6497대) 대비 25% 증가했다. 연간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4년 만에 2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캐피탈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투자자들에게도 큰 인기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로 모집한 회사채에는 51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 수요가 몰렸으며 지난 4월 같은 규모로 모집한 회사채에도 총 4700억원의 수요가 쏟아져 인기를 실감했다.
수입차 캐피탈사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은 국내 캐피탈사와 비교에 상당히 우수하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캐피탈 전체가 3.30%를 기록 중인 반면 수입차 캐피탈사는 0.35%로 크게 낮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캐피탈 전체가 지난해 1.17%로 전년 대비 악화됐지만 수입차 캐피탈사는 1.42%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입차 3곳의 캐피탈사 자산규모는 2011년 3조1300억원에서 2014년 5조8400억원으로 87% 증가했다”며 “지난해 국내 수입차 매출액이 기아차 내수 매출액과 대등한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자산성장세가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