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비주력 사업부를 떼어낸다는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2% 오른 6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가 모터와 파워모듈, 전자가격표시기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분사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약 30% 넘게 늘어나고, 2조원 현금을 토대로 하반기 신사업 확대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라도 일단 분사하면 외형이 축소되기 때문에 단기 매출은 악화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새 성장동력 확보와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구조조정은 호재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 3월 고점 대비 32.7% 급락하고, 4월 이후에만 28.2% 떨어지면서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6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자 신제품 효과로 올라왔던 주가가 상승분을 반납한 탓이다. 지난해 10월 주가가 신저가 3만9800원까지 미끄러졌던 이후 역대 최저점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이다. 삼성전기뿐만 아니라 파트론(-32.9%) 대덕GDS(-23.1%) 코리아써키트(-34.0%) 알에프텍(-23.8%) 해성옵틱스(-30.2%) 옵트론텍(-31.1%)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들도 조정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기의 비주력 사업부 분사가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S6 수요예측 실패로 타격을 입은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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